최근 제주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택시 외국어 동시통역시스템사업이 도내 택시업계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올 1월부터 서울소재 ㈜이지세이와 계약을 맺고 개인택시 1100대에 외국어 동시통역시스템을 가동하고 점차적으로 도내 전 택시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가입된 개인택시 1100대는 지난해 12월 ㈜KNT가 도내에서 외국어 동시통역시스템을 처음 선보일 당시 가입 숫자로 그동안 가입실적이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초 사업권이 ㈜이지세이로 이전, 통역수수료를 종전 발신자 부담에서 수신자부담으로 전환했음에도 도는 이 같은 사실을 도청 홈페지이에 수개월이 지나도 올리지 않는 등 홍보 부족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택시업계 일부에선 도 정책이 말로만 그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한 제주를 찾는 외국인들의 성향이 개별관광보다는 단체관광을 선호, 운전자들은 이 시스템을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치 못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가능한 한 빨리 홈페이지에 게재, 홍보를 강화하고 업체들의 가입실적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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