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야간·항공편 지연시 부족현상 반복
안전 이유 일부 기사 귀가·교통 혼잡 등 원인

▲ 지난 12일 저녁시간 제주공항 단거리 택시 승차장. 택시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길게 줄지어 있는 등 택시 부족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한 권 기자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에 택시 등 교통수단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기상악화를 비롯해 공항 이용수요가 많은 주말이나 야간시간대, 항공편 결항·지연 시 택시 부족 현상이 반복되면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1층(도착)·3층(출발) 게이트 앞에서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택시 승객의 하차만 가능하다.
 
다만 예약(콜)을 받은 택시에 한해 승차를 가능토록 하고 있을뿐 이외의 경우에는 택시 승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장거리와 달리 단거리 승차장에는 대기차량이 없어 승객들이 제때 이용을 못하는 등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실제 제주도와 제주도자치경찰단이 공항 내 택시 승차장 주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7월에는 17일, 8월에는 14일 택시 부족 현상이 벌어졌다.

택시 공백은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 오후 6시30분~11시30분 사이에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 승차대 장소가 협소한 것은 물론 단거리 택시 승차는 전용 2차로 중 1차로만 활용되면서 택시 이용을 더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장거리 택시 승차장은 대기차량들이 늘어서 있는 반면 단거리 택시 승차장은 택시 없이 승객들만 길게 줄지어 있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자치경찰과 함께 공항 내 CCTV와 현장 확인을 통해 택시부족 현상이 벌어지면 택시조합과 콜단체에 연락을 취하고 문자메시지도 보내고 있다"며 "택시기사들이 우천·야간 운행에 대한 안전 문제 외에도 공항 구내도로 사정상 교통혼잡과 정체 등으로 기피하는 사례가 많아 마땅한 해결책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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