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신용을 기초로 한 금융거래 관행이 확산되면서 자신의 신용정보를 직접 조회해 보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신용카드 발급에서부터 1000만원 이하의 무담보 대출에 이르기까지 실생활에서 맞딱뜨리는 대부분의 금융 거래가 개인 신용도에 의해 좌우되면서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24일 서울신용평가정보㈜ 제주지점에 따르면 종전에는 전무하던 개인신용정보 문의 전화가 최근 들어 하루 평균 2~건씩 걸려오고 있다. 한번 이용에 2000원대의 수수료가 부가되지만 10명중 3~4명 정도는 직접 사무실을 방문, 신용정보조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신용카드 발급정보와 신용불량 정보만을 조회할 수 있는 일반 회원외에도 별도의 신용정보 관리를 받는 고객도 있을 정도다.

신용정보조회가 남발되거나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조회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신용정보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급하게 신용카드를 개설하거나 급전대출을 받으려는 경우. 과거 대출 등과 관련한 신용불량정보를 삭제해 줬다고는 하지만 금융권 자체 데이터베이스에는 기록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금리상 불이익 등을 막기 위해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해 보는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개인의 정보가 자신도 모르게 이용되는 데 따른 불안감의 반증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지점 관계자는 “과거엔 신용정보 조회를 금융기관만 이용했으나 최근엔 개인들의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 금리가 달라지는 것을 비롯 신용에 의한 금융거래 관행이 확산되고 있어서 앞으로 신용정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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