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일상적인 행동만 봐도 어깨관절건강을 살필 수 있다. 빗질할 때나 옷을 갈아입을 때 얼굴을 찌푸리거나 힘들어하신다면 어깨힘줄인 회전근개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부모님의 경우 단순히 근육통이나 노화현상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회전근개손상을 넘어 힘줄 파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회전근개는 어깨관절낭 주위의 네 개의 힘줄구조로 어깨를 안정화시켜주고 팔을 들어 올리거나 돌릴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 질환은 주로 중년층 이상에서 나타나는 만성적인 어깨질환 중 하나다. 과도한 어깨 사용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특별한 외상없이 발병하기도 하며, 연령이 높을수록 발병 빈도가 더 높다.
 
회전근개질환은 견봉하충돌증후군, 회전근개 부분파열 및 전층파열, 그리고 회전근개 파열관절병증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회전근개질환은 서로다른 별개의 질환이 아니고 치료를 방치하면 단계별로 서서히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이다. 
 
이태연 날개병원 원장은 "회전근개질환 환자의 어깨통증은 어깨 앞쪽 부위에서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나타나고 내릴때도 120도 정도 각도에서 유발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회전근개 힘줄파열이 발생하면 이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자연적으로 치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비수술적치료에도 증상호전이 없다면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전근개질환 진단 및 치료 
 
회전근개질환의 진단을 위해서는 X-ray와 추가적인 MRI검사가 필요하다. X-ray를 통해 회전근개 힘줄 파열 유무를 진단할 수 없지만 어깨뼈의 변형을 확인할 수 있다. MRI는 힘줄 파열 크기, 파열 건의 퇴축 정도, 건의 질, 근육의 상태 및 동반 병변등을 확인할 수 있다. 
 
환자의 연령,직업, 취미활동, 병력 및 전신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방침의 결정과 수술방법의 선택, 수술 후 결과를 예측하는 정보로 활용한다. 
 
회전근개 힘줄 파열이 동반되지 않은 견봉하 충돌증후군 및 회전근개 힘줄 부분파열은 약물이나 물리치료 및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수술적치료가 필요하다. 
 
교통사고나 넘어지는 등 외상 후 근력이 갑자기 약해진 경우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할 수 있으며 파열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수술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활동이 적은 고령 환자라면 수술적치료보다는 비수술적치료를 통한 통증완화가 중요할 수 있다. 
 
반면60세 이상이다 하더라도 활동적인 환자이거나 60세 이하의 비교적 젊은 환자라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은데, 사정상 수술을 받지못할 경우 파열 부위 진행여부를 고려해 정기적으로 초음파나 MRI검사를 통해 파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처럼 불필요한 수술은 당연히 피해야 하지만 활동적인 환자에서 회전근개 힘줄 파열이 있는 경우 수술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병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고 치료결과도 좋다. 쿠키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