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과잉생산 해결책 마련
15~25일 주산지 설명회

재배면적·생산량 증가로 매년 판로난을 겪는 제주산 월동채소의 작부체계가 일반 밭작물로 바뀐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양배추·당근·무 등 월동채소는 감귤과 함께 제주농업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매년 재배면적 및 생산량 증가로 처리난이 심화되고 있다.

심지어 농가·생산자단체의 처리난 해결 요구로 지난 2005~2014년까지 매년 22억원씩 혈세 226억원을 투입, 산지폐기했다. 

도는 이에따라 월동채소 수급안정을 위해 2018년까지 파종시기가 비슷한 일반 밭작물 보리·메밀·유채 등 대체작물로 바꾸는 작부체계 개선책을 마련, 15일 성산읍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주산지 읍·면별 설명회와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주요 개선책을 보면 보리는 현행 재배면적 2500㏊를 꾸준히 유지하지만 메밀은 2015년 500㏊, 2016년 700㏊, 2017년 900㏊, 2018년 1000㏊로 확대된다. 유채도 올해 면적 200㏊를 500㏊, 800㏊, 1000㏊로 매년 늘릴 방침이다.

특히 월동채소의 대체작물 전환에 따른 일반 밭작물 소득 보전을 위해 수매가 차액 보전, 가공산업 육성 등 가격 안정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월동채소  수급안정 및 경영비 절감 일환으로 계약재배·재배신고제 비율을 확대하는 한편 영농기계화·영농작업단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무·당근·마늘·양파 등을 대상으로 시행중인 계약재배 비율 17%를 2018년 30%로, 월동무·당근·양배추·마늘 재배신고는 60%에서 80%까지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계약재배·재배신고제 참여 농가에 대해서는 수급안정사업 100% 참여를 보장하되, 미참여농가는 80%로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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