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장딴지 통증의 원인은 근육긴장, 근경련, 구획증후군, 골막자극, 건염 및 건파열, 스트레스성 골절, 심부정맥 혈전증, 첨족 등이 있다.

혈액순환을 저해하는 당뇨병이나 동맥경화 등이 있을 때 장딴지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인 근육긴장은 장딴지에 갑작스런 힘이 가해져 발생하는 근섬유의 손상으로 근육이 당기고 아프며 걸으면 더 악화된다. 심한 경우 멍이 들고 붓고 아파서 근육이 장딴지 끝까지 당겨지는데 마치 블라인드가 말려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장딴지 경련은 잠을 자거나 발가락을 세우고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발생하며 탈수나 불충분한 전해질 흡수, 부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이 있을 때도 유발될 수 있다.

구획증후군은 섬유조직으로 둘러쌓인 근육구획내 압력이 올라가서 혈액과 림프순환에 악영향을 미쳐 근육 당김증, 묵직한 통증과 점차 이상감각이 생기며 운동 후 더 악화된다. 그대로 방치하면 근육과 신경에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하므로 즉시 진찰이 필요하다.

골막자극현상은 달리기 선수가 주법을 바꾸거나 특히 내리막 경사에서 훈련할 때, 너무 딱딱하거나 부드러운 신발을 신고 달릴 때 잘 생긴다.

심한 운동이나 장거리 운동 후에 아킬레스건염이나 미세한 손상, 경골 비골의 스트레스성 골절이 유발돼 장딴지 통증이 유발된다.

특히 심부정맥 혈전증이 있을 때는 장딴지에 지속적인 통증과 붓고 열감이 있으며 간혹 국소적으로 벌겋게 피부색이 변한다. 이 때도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첨족인 경우 스트레칭과 기능성 발보조기가 필요하다. 장딴지 통증이 있을 때는 큰 문제를 야기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