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산지폐기가 추가 시행된다. 북한에도 1만톤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농림부는 이번주안에 시작될 감귤 정부수매와 관련, 이런 내용의 수매지침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제주도가 24일 밝혔다.

산지폐기 추가 시행은 3만톤을 한꺼번에 수매할 경우 가공 외에는 마땅한 시장 격리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농림부와 제주도간 긴급 협의 끝에 나온 것이다. 특히 전량 가공한다 해도 처리능력에 한계가 있어 자칫 수매한 감귤을 무더기로 썩히는 상황을 막기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추가 산지폐기 물량은 2만톤이며 가공용으로 들어갈 물량을 폐기쪽으로 돌리기로 했다. 1차 폐기 때와 마찬가지로 kg당 80원이 농가에 지원되는데 재원은 순수 감귤류수입판매기금으로 충당한다.

이와 별도로 통일부는 북한에 보낼 감귤 1만톤의 물류비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북한보내기용 감귤의 경우 가능한한 농가로부터 무상으로 확보한다는 복안을 세워뒀다.

그러나 최근 남북관계가 다시 교착상태에 빠짐으로써 1만톤 북한 보내기는 향후 남북 관계 변화 추이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수매가격을 빼곤 농림부와의 이견을 모두 해소했다”며 “이번주 초까지 지침이 시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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