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이해당사자들만 참여하는 반쪽자리 주민설명회를 개최,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최근 천지동사무소에서 시 삼매봉공원 외돌개 해양체육관광시설 설계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추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런데 시는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일반 시민들의 참여는 배제시킨 채 토지주 등 이해당사자들만 설명회에 참여시켜 "허명의 주민설명회" 개최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사업예정 부지가 대다수 시민들이 즐겨 찾는 시민공원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채 이해당사자만 참여시킨 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또 삼매봉공원 외돌개 해양체육관광시설 사업이 해양경관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고 수익성도 없다는 용역결과를 놓고 볼 때 대다수 시민들의 의견수렴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은 삼매봉 공원일대 산책로 개설에 대해서는 대부분 찬성한 반면, 해양체육관광시설에 대해서는 개발에 따른 해양경관 훼손과 자연재해에 의한 시설 파손우려로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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