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명 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 특별연구원 주제발표 통해 밝혀

재일제주인 대부분은 일본에서 고무, 금속, 섬유업 등에 종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대학교 재일제주인센터(센터장 최현)은 지난 18일 제주대 문화교류관 시청각실에서 '한인 디아스포라: 소수자 속의 소수자'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고광명 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 특별연구원은 '일본 속의 재일한인, 그리고 작은 제주' 주제발표를 통해 "재일제주인들은 전체 재일한인 중에서 경상남도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은 오사카 지역에 집단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30년에는 공장 노동자가 많았으며 이후 고무가공과 재봉틀가공, 음식업에 대부분 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속, 고무, 플라스틱, 섬유, 음식업이 주를 이룬 것은 해당 업종이 제주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오사카의 지연산업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이를 통해 음식업, 신발, 유기업, 가방 등의 분야가 재일제주인들의 경제활동 기반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러한 배경에는 재일제주인의 사회적 네트워크, 지역정체성 등을 통해 일본 사회에서 소수자로서 특정 직종이나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재일제주인들은 제조업에서부터 서비스 업종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점차 넓혀나가면서 소규모 자본을 축적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회 변화에 따라 재일한인에 대한 인식의 변모와 함께 이들의 생업활동도 크게 다양해지고 점차 활발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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