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한국GM·푸조·마세라티 차종 포함

크스바겐 디젤승용차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국내에서 배출 가스와 관련해 리콜된 차량이 7천900여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가 올해 배출 가스와 관련해 리콜한 차량은 지난 7월까지 총 10개 차종, 7천934대였다. 
 
올해 1월 4천681대, 5월 840대, 7월에 2천413대 리콜됐다.
 
국내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은 2013년 4월 30일부터 지난해 12월 19일까지 생산한 SM5 TCE 3천519대를 리콜했다. 배출가스 정기검사 시 무부하 고속 공회전 시험 모드에서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할 가능성이 발견돼 제작결함이 있다고 판명됐다.
 
한국GM의 베리타스[019660] 1천162대도 리콜됐다. 2008년 7월 15일부터 2009년 9월 3일까지 생산된 차량이다. 특정 조건에서 전기적 과부하가 점화코일의 부분적 열 손상을 발생시키고 엔진 전자제어장치(ECM)의 손상으로 이어져 엔진의 불완전 연소와 계기판에 엔진 경고등이 점등될 수 있는 잠재적 문제가 확인됐다.
 
스즈키의 이륜차 버그만 125/200 840대도 리콜 조치됐다. 배기파이프의 제작결함으로 엔진의 특정 RPM 영역에서 배기파이프에 공진 현상이 발생됐다. 이로 인해 배기파이프에 피로가 쌓이게 되고 나아가 머플러 연결 부위에 균열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우려됐다.
 
이탈리아 스포츠카인 마세라티의 일부 수입 모델도 리콜됐다. 대상 모델은 수입사인 에프엠케이가 2013년 10월 8일부터 올해 6월 2일까지 수입·판매한 기블리 S Q4, 콰트로포르테 S Q4, 기블리 모델 등 611대다.  
 
이 차들은 시동 후 공회전 상태에서 엔진회전수 불안정으로 불완전 연소가 발생, 탄화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한 해 동안 생산된 푸조 207CC와 207 모델 362대도 리콜됐다.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 경고등 점등 및 배출가스 허용기준 초과의 가능성 때문이다.
 
스쿠터 비버 125는 머플러 내부에 용접부위가 떨어진 부품이 들어가 고속주행 중 소음이 환경부 기준을 초과하는 문제점이 발견돼 1천440대가 리콜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배출 가스 관련 리콜 조치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업체들도 관련 기준에 충족하도록 특별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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