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면 평소보다 무리한 운전, 과식, 과음, TV 시청 등은 명절 이후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갑자기 주어진 자유시간에 과도한 TV 시청, 게임 등으로 눈의 피로가 증가하면서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평소 위염이 있다면 기름진 전이나 튀김 등을 많이 섭취할 경우 복통을 유발할 수 있어 음식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명절이라고 건강 관리에 소홀히 하면 문제가 생겨 명절 후유증을 앓을 수 있는 만큼, 추석 이후에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한 아이들, 근시 및 안구건조증 발생 주의
 
추석 연휴를 맞아 아이들은 학업에서 벗어나 가족, 친지들과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추석 기간 평소 많이 보지 못했던 TV를 시청하기도 하고, 게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 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도한 TV 시청과 게임은 아이들의 눈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TV, 스마트폰, PC의 전자파와 강한 빛은 눈에 자극을 줘 한창 눈이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급격한 시력 저하를 일으키고 근시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장시간 게임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 깜빡임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는 눈물의 분비를 늦추게 돼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추석 연휴 기간에 아이들이 과도하게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자제시키고, 30~40분 마다 주기적으로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적절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명절에는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그간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하거나 산책을 하는 것이 아이들의 몸과 마음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 
 
이희경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아이들의 과도한 전자기기 사용으로 명절 이후 시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부모들은 아이들이 너무 오래 전자기기에 몰두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며, 추석 이후 아이가 자주 눈을 비비거나 눈을 찡그린다면 시력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기름진 명절 음식, 과도한 음주…위염 환자에게 치명적 
 
설, 추석 등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과 술이다. 오랜만에 모이는 가족, 친지들과의 자리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술잔을 기울이며 평소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기 마련. 하지만 명절 기간이라고 평소보다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 과음을 하게 되면 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고열량, 고지방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위에 부담을 줘 위염 및 소화불량, 복통 등 명절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 ‘위염’이란 위장 조직의 점막에 염증이 나타난 경우를 말하는데 속쓰림이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평소 환자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명절 기간 동안 위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위에 부담이 가는 자극적인 음식은 적당량 섭취하고 야채와 채소 위주의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실 때도 물을 함께 마시고 천천히 마시는 것이 위에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방법이다. 
 
◇손에 통증 유발하는 ‘손목 터널 증후군’…주부들의 고질병? 
 
명절이 다가오면 주부들은 음식 준비로 매우 분주해진다. 특히 식구들이 많은 대가족의 경우 일일이 전을 부치고 송편을 빚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며 이는 손목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명절 이후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주부들이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손목 터널 증후군이라 불리는 ‘수근관 증후군’은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되어 있는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무리한 손목 사용으로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현상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에 가벼운 손 저림 증상을 시작으로 손가락 근육의 쇠약 및 위축으로 진행되며 악화될 경우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장시간 손목에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고, 더 나아가 명절 기간에는 온 가족이 음식과 식사 준비를 분담해 주부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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