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연구소 중 21개 연구소 실적 전무
전임연구원 두고 있는 연구소 3곳 불과

제주대학교 부설 연구소의 학술행사 개최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대학정보 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학 부설 연구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대 부설 30개 연구소 중 절반이 넘는 21개 연구소가 학술행사를 단 한번도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설 연구소 중 가장 많은 학술행사를 개최한 곳은 법과정책연구원으로 △국내학술대회 16회 △기타 행사 1회 등 모두 17회의 학술행사를 열었다. 법과정책연구원은 학술행사와 연계해  「법과 정책」   「국제법무」 등 다양한 학술도서를 발간하고 있다.

아열대원예산업연구소는 △국내학술대회 5회 △기타 행사 5회 등 모두 10회의 학술행사를 개최했다.

이와 달리 김창인실천철학연구소를 비롯해 관광과경영경제연구소, 사회과학연구소, 원자력과학기술연구소, 인문과학연구소, 제주수자원연구단, 첨단기술연구소 등 21개 연구소의 학술행사 개최 실적은 전무하다.

게다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연구소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개 연구소 중에서 전임연구원을 두고 있는 연구소는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1명) △수산백신연구센터(3명) △아열대원예산업연구소(3명) 등 모두 3곳에 불과했다.

이처럼 제주대 부설 연구소의 학술행사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기관인 연구소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전임연구원이 있는 연구소도 3곳에 불과, 대학본부 차원의 부설 연구소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설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예산이 뒷받침 돼야 연구 및 학술행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데 예산부족으로 운영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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