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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공천룰' 당 논의 맡긴 채 외교·개혁 집중수석회의서 공천문제 언급 안해…모두발언 정치外 현안 강조에 할애
계파갈등 및 당청갈등 심화·총선개입 논란 확대 우려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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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5 (월) 14:32:50 | 승인 2015-10-05 (월) 14:34:46 | 최종수정 2015-10-05 (월) 14:33:11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가슴에 손을 얹고 금융개혁의 중요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여권 내부 갈등을 촉발한 내년 총선 공천룰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총선 공천룰 논란은 박 대통령이 유엔 정상외교 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서 귀국한 지난달 30일부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청와대 사이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비화하며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였다.
 
김 대표가 추석 연휴이자 박 대통령의 뉴욕 출장 기간인 지난달 28일 자신이 정치적 명운을 걸고 추진하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의 한 방식인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야당 대표와 공천룰로 합의했고, 청와대가 박 대통령 귀국 직후 이 방식의 5가지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충돌하자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총선 '공천 지분 다툼'이라는 분석을 낳았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이날 회의 발언은 주목을 받았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한 청와대의 반대에 박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실린 것으로 해석됐고, 이날 회의는 박 대통령이 귀국 이후 처음 공개 메시지를 발신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들이 예상한 대로 박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이는 당 의원총회에서 당내 특별기구를 신설해 공천룰을 논의하기로 한데다 김 대표도 지난 1일 "청와대와 공방을 벌일 생각이 전혀 없다. 이제 안심번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한걸음 물러서는 등 오픈프라미어리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애초 의도대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이 문제를 재차 거론함으로써 당내 계파갈등뿐 아니라 당청갈등을 심화시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박 대통령까지 나서서 공개적으로 공천룰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면 야당에서 제기하는 '총선 개입' 비판론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당청갈등 심화와 함께 정치권의 이슈가 내년 총선으로 급격히 쏠리면 올해 정기국회에서 노동개혁 등 4대 개혁과제나 경제활성화 및 민생 관련 입법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도 박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킨 배경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처럼 정치적 논란을 촉발할 언급을 자제한 대신 외교와 개혁, 경제 등과 관련한 메시지에 10여분에 걸친 모두발언 전체를 할애했다.
 
박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유엔 정상외교 성과 설명 ▲적극적인 평화통일 외교 전개 의지 표명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방안 주문 ▲노동·금융 등 개혁과제 필요성 강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 및 신종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대응 당부 등 정치 외적인 현안에 집중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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