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R(기업구조조정)리츠 1호 상품인 ‘교보-메리츠 퍼스트 CR리츠’가 26∼27일 일반공모에 들어갔다.

공모 첫날인 26일 주간사인 메리츠증권 제주지점은 경쟁률 등 공모와 관련한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하지만 직접 공모까지 이어진 것은 3~4건 정도로 서울 등 타 지역에 비해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메리츠증권 제주지점 관계자는 “제주지역 투자자의 경우 ‘리츠’라는 용어 자체를 생경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며 “타 지역은 투자가 몰려 현재 잠정적인 경쟁률이 10대 1을 넘을 정도다”고 말했다.

이번 ‘교보…’는 총 자본금이 840억원으로 이중 교보생명(428억원)·동양화재(25억원)· 메리츠증권(20억원)이 473억원(56.3%)을 출자했고, 일반 공모분은 나머지 367억원(43.7%)이다.

이들 자금으로 투자할 부동산은 대한항공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내놓은 서울 등촌동 연수원, 경남 김해 사원아파트 등 825억원어치로, 대한항공은 이를 연 10.4%의 임대료를 내고 5년간 사용한다. 교보-메리츠 CR리츠는 임대료 수익으로 연 8%의 배당을 할 예정이며 5년 뒤에는 부동산을 시장(또는 대한항공)에 매각해 자산을 주주들에 나눠준 뒤 청산된다. 투자자들은 발행가 5000원, 최소청약단위 100주(50만원)에 직접 청약할 수 있으며 상장(이르면 12월 말)후에는 증시에서 매수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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