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탐라문화제 어제 개막 어깨도 들썩
첫 행사 만덕제 봉행…강명순 이사장 수상
제주·중국 전통문화, 제주어 축제마당 풍성

▲ 제54회 탐라문화제가 7일 개막한 가운데 사라봉 모충사에서 김만덕제와 김만덕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김대생 기자
축제가 기대되는 이유는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제54회 탐라문화제가 7일 본격 개막한 가운데 '축제 속의 축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두가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축전'이 탐라문화제 안에서 펼쳐지면서 색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7일 오전 10시 사라봉 모충사에서는 제36회 김만덕제와 김만덕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탐라문화제의 첫 행사인 만덕제는 김만덕상 시상을 시작한 1980년부터 매년 탐라문화제의 개막행사로 치러지고 있으며, 의녀반수 김만덕의 묘와 묘탑이 있는 모충사에서 열린다. 
 
탐라개벽신과 나눔과 베풂의 표상인 의녀반수 김만덕의 높은 뜻을 기리는 의식을 전통적 제례로 봉행함으로서 전통계승의 시간을 갖는다. 이날 김만덕상은 강명순 사단법인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이사장이 단독 수상했다.
 
중국의 전통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열린다. 8일 오후 6시30분 탑동광장에서 제주와 중국 하이난의 자매결연 20주년 기념 문화교류 공연 등을 선보이는 한중우호축제와 중국문화홍보관, 중국음식점, 중국사진전 등이 개최돼 중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 언어전승행사인 '제주어축제'가 탐라문화제 기간 중에 마련됐다.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낭송대회(9일) △동화구연대회(9일) △제주어연극 공연(9일) △제주어노래 부르기와 제주어말하기 대회(10일) 등을 전개, 소중한 제주문화자원인 '제주어'의 가치를 일깨우고 전승하기 위한 축제로 더욱 의미가 깊다. 
 
또 도내 초·중·고 학생들이 민속 경합을 벌이는 학생민속예술축제가 10일 오후 1시 참동관장에서 열린다. 초등풍물팀은 외도초·하귀초·수산초·안덕초·도리초가, 중등민속가장은 노형중·선상중·애월중·서귀포중·한라중이, 고등민속예술팀은 서귀포고·애월고·성산고·영주고 등이 출전해 각기 다른 분위기로 각색한 민속공연을 펼친다.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볼 수 있는 '생활문화축제'도 9일 오후 3시, 5시, 10일 오후 7시 3차례 마련된다. 한라예술단·이어도민속예술단·한얼메아리예술단·서우제예술단·용머리예술단의 국악·무용 공연과 소리그림기타동아리·김수수 등의 기타 공연 등이 진행된다. 특히 중국의 천극지화공연팀, 평양한라민족예술단 다국적 예술팀 살거스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이소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