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등 환절기 질환과 신경성 위장장애 위험 높아, 미리 대비하면 예방 가능

2015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평소 건강하던 수험생들도 갑자기 신경이 예민해지고 컨디션 조절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시기에 시험 성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수험생의 건강관리다. 
 
실제로 2011년 한 취업사이트의 '수능시험 실수'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약 19%의 응답자가 '컨디션 조절과 건강관리 실패'를 꼽았다. 시험을 앞두고 갑자기 찾아온 감기나 설사 등의 질병으로 몇 년간 힘들게 준비했던 시험을 망칠 수도 있다. 
 
특히 수능한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년 수능시험을 앞둔 시기에는 일교차가 심해지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감기나 독감 등 환절기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만일 시험을 앞두고 감기에 걸렸다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만 감기약 중에는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 등의 성분이 포함될 수 있어 처방받기 전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능시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은 제외해야만 한다. 
 
수험생들 중에는 평소보다 긴장을 많이 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이유 없이 복통을 호소하거나 설사로 화장실을 자주 찾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수험생들은 외부자극에 대한 면역력도 약해진 상태로 평소보다 설사나 소화불량, 복통 등 위장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수능 당일 시험을 망치기 싫다면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등 자극적이고 찬 음식을 피하고 평소 먹던 음식들 중에서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차가운 날씨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음식 위주로 섭취하되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과식은 뇌로 가는 혈액량을 감소시켜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위장장애나 위산역류 등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영도병원 가정의학과 김태훈 과장은 "수험생들은 감기나 독감 등 환절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 중 감기나 독감환자가 있다면 되도록 수능 시험 전까지는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춥다고 실내 온도를 무작정 높이면 실내외 온도 차이가 커지면서 오히려 감기가 쉽게 찾아오기 때문에 적정한 실내 온도 유지도 컨디션 조절에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또 "간혹 수험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입맛이 없어서 평소 섭취하던 음식의 양에 비해 적게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충분한 영양섭취가 되지 못하면서 면역력이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며, "따라서 질병 예방과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 평소와 다름없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면서 비타민 C와 수분 등도 함께 보충해 주는 것이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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