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제주체육을 가장 빛낸 선수와 단체에 주어지는 2001 체육유공 수상후보자 추천이 완료됨에 따라 제주체육 MVP와 최우수단체의 영예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도내 체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체육회는 각 경기단체 등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마감한 결과 모두 18명·5개 단체가 경기상 후보로 추천됐다고 26일 밝혔다.

추천 선수 가운데 MVP 후보로는 올 전국체전 육상 2관왕인 허순복(서귀포시청)과 역도 3관왕 이연화(중앙여고), 배드민턴의 박성환(오현고), 전국체전 4연패에다 세계우슈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성찬(도우슈협회), 전국소년체전 유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홍주희(성산중) 등 5명이 꼽히고 있다.

허순복은 올 전국체전에서 육상 불모지인 제주도 선수단에 100m와 200m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이연화도 최명식 이후 제주체육 사상 두번째로 3관왕에 올라 MVP 후보로 명함을 내밀었다.

또 박성환은 고교 2년생으로서 구기종목에서 유일한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낸 점에서 MVP후보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여기에다 국내 태극권 1인자인 양성찬도 화려한 입상경력을 내세우고 있고, 홍주희는 중학생으로서는 유일하게 MVP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최우수단체는 각종 전국대회에서 화려한 우승 성적을 거둔 배드민턴의 동광교와 탁구의 오라교에다 소년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핸드볼 남초부 선발팀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지도상 12명, 공로상 18명, 연구상 2명이 수상후보자 추천 명단에 포함됐다.

도체육회는 다음달초 상벌위원회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 오는 연말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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