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원년 우승국인 우루과이가 본선행 마지막 티켓을 따내면서 다음달 1일 부산에서 벌어질 본선 조추첨 시드 배정과 추첨 결과에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도민들은 예선 2경기와 16강전 1경기를 치르게 될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어떤 나라가 축구 묘기를 선보이게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귀포에서 예선을 치르는 나라는 B조 2·3번 시드 팀과 C조 1·3번 팀 등 4개국. 이 가운데 C조 1번시드에 어느 국가가 배정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시드 배정은 관례에 비춰볼 때 톱시드인 1번시드 8개국(A∼H조)은 성적에 따라, 2∼4번시드는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른다.

우선 전대회 우승국 프랑스와 공동개최국 한국·일본이 각각 A1·D1·H1으로 톱시드 배정을 받았고 나머지 5개국은 최근 3년동안의 FIFA 순위와 최근 3개 월드컵 성적을 가중평균한 점수로 가려진다.

이에따라 이미 톱시드를 배정받은 나라는 브라질·아르헨티나·이탈리아·독일. 나머지 톱시드 한 자리는 11월 FIFA랭킹 7·10위인 스페인과 잉글랜드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이들 5개국 중 한 나라는 내년 6월8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2번시드그룹은 아프리카 5개국과 북중미 3개국으로 편성되고, 3번그룹은 유럽 15개국중 톱시드 4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11개국 가운데 조추첨 순서에 따라 8개국이 먼저 조를 배정받은 뒤 나머지 3개국은 4그룹으로 넘어간다. 4그룹은 이들 유럽 3개국과 아시아의 중국·사우디아라비아, 남미의 파라과이·에콰도르·우루과이로 짜인다.

이 과정에서 대륙별로 같은 팀이 추첨되면 다음 조로 넘어가며, 특히 유럽은 같은 조에 2개국 이상 들어갈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 방식을 따른다면 한국은 같은 조에서 유럽 2개국과 만날 확률이 75%로, 유럽 한 팀과 만날 확률 25%보다 훨씬 높다.

한편 일부에서는 기존의 대진추첨 방식을 수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오는 28일 부산 FIFA 월드컵조직위 회의에서 바뀔 수도 있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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