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제민일보 선정 금주의 칭찬 주인공
한길반점 한동훈·김오순 부부

▲ 장애인들을 위해 8년째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고 있는 '한길반점' 한동훈·김오순 부부가 제민일보의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고경호 기자
장애인 초청 식사 제공
선행 손님에게도 전파
 
"비록 조그마한 중국집이지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입니다"
 
장애인들을 위해 8년째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고 있는 '한길반점' 한동훈(56)·김오순(52·여) 부부가 제민일보의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두 부부는 지난 2007년부터 매달 2차례 도내 장애인들을 초대해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12년 전 동참하게 된 무의탁 노인 도시락 배달을 통해 '나눔'의 소중함을 알게 된 두 부부는 테이블 몇 개 없는 중국집을 운영하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식당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짜장면 냄새보다 고소한 '사람 냄새'를 풍기고 있다.
 
실제 지난 8일에는 '가롤로의 집' 장애인들을 초청, 든든한 한 끼를 대접했다.
 
엄선된 재료는 물론 정성스런 손맛까지 곁들여진 짜장면을 먹는 둘째주 목요일은 이들 장애인들에게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된 지 오래다.
 
매월 넷째주 월요일은 '작은 예수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중증 장애인들이 오는 날이다.
 
이들 부부는 밀가루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특별 볶음밥'을 내놓는 등 '맞춤형 나눔'을 선물하고 있다.
 
이러한 '아름다운 나눔'은 향기처럼 번져 더 큰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부의 선행을 알게 된 단골 손님들은 식당을 나서며 몰래 식탁에 돈을 더 놓고 가는가 하면, 시외버스 기사들은 손님들로부터 받은 초콜릿 등을 모아 '나눔'에 보태라며 손에 쥐어주고 있다.
 
김오순씨(52·여)는 "복지시설에 갖다주라며 선풍기를 놓고 가는 손님도 있고, 인근 빵집에서는 팔다 남은 빵을 갖다주기도 한다"며 "봉사를 하고 싶다는 얘기에 선 뜻 함께 나서준 남편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나눠야만 받을 수 있는 감동과 고마움을 계속 느끼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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