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6이닝 2실점…준PO 2차전 넥센 3-2로 물리쳐
피어밴드 4이닝 던지고 강판…박동원 홈런포 빛바래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불펜의 효과적인 계투를 발판삼아 넥센 히어로즈를 3-2로 물리쳤다.
 
이날 두산은 1회말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제구력이 흔들리는 틈을 타 먼저 점수를 뽑았다.
 
넥센은 2회초 반격에서 유한준이 볼넷으로 나가자 1사 후 윤석민과 김하성의 연속 안타로 1-1을 만들었다.
 
두산은 공수 교대 후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김재호를 허경민이 좌전안타로 불러들이면서 다시 1점 앞섰지만, 넥센은 3회초 박동원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재동점이 됐다. 박동원은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넥센 선발 피어밴드가 4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지고 교체되면서 5회말 두산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두산은 바뀐 투수 김하성을 상대로 2안타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8회초에는 비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흐름이 넥센쪽으로 유리하게 전개되는 듯 했다.
 
33분 만에 재개된 경기에서 넥센은 첫 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고종욱은 행운의 내야안타를 쳐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넥센은 서건창의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를 이어갔으나 이택근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장원준의 뒤를 이어 노경은(7회)-함덕주(8회)-이현승(8회)으로 이어진 계투진도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1차전 승리투수였던 이현승은 1⅓이닝을 무안타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거뒀다.
 
반면 넥센은 선발 피어밴드가 투구수 관리에 실패하면서 4이닝 동안 2실점하고 일찌감치 교체돼 불펜진에 부담을 안긴데다 타선도 터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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