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창업, 고령화.1~2인가구 증가 등 영향
지역브랜드 확대…40대 지출 감소로 '채산성' 악화

장기 경기 위축 속에서도 동네 마트가 늘어난 이유가 확인됐다.
 
12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의 '2015유통업체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매장의 일평균 구매객수는 4720명으로 2013년(4861명)보다 141명 감소했다.
 
반면 슈퍼마켓의 경우 일평균 구매객수가 2013년 1009명에서 지난해 1082명으로 늘었다.
 
이는 소비침체와 더불어 고령화, 1∼2인 가구 증가로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 근거리 상점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는 특히 관광객과 소규모 주택단지 증가 등의 영향으로 동네 마트들이 선전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제주 전역을 통틀어 한 달 평균 2곳 이상의 점포가 생기면서 시장 경쟁도 치열해졌다. 공동매입을 통해 유통비용을 줄이고 SNS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홍보하는 지역 브랜드 마트도 꼬리를 물었다.
 
실제 교육 수요를 중심으로 최근 1~2년간 30.40대 밀집도가 높아진 이도지구를 중심으로 중소형 마트만 최소 8개 이상 밀집해 있다.
 
조기 퇴직 등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비교적 창업이 쉬운 '마트'를 선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들 분위기 속에서 소매시장의 허리로 꼽히는 40대 소비가 줄어들면서 채산성은 떨어졌다.
 
유통업체연감에서 대형마트 전체 매출 중 41∼50세 고객이 차지하는 구매액 비중은 2013년 35.9%에서 지난해 32.4%로 3.5%포인트 줄었다. 슈퍼마켓도 36.8%에서 36.5%로 소폭 감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교육비와 주택비 부담이 크다보니 40대 씀씀이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무료배송이나 신용카드 할인혜택이 풍부한 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몰 이용 빈도와 구매액이 늘어난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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