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현재 내국인관광객 807만명중 77.7% 차지
제주관광 정보 접근성 강화로 직접 여행 설계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여행 패턴에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여행객의 연령층이 확대되면서 단체 패키지에 이어 부분 패키지 여행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개별 자유여행 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807만4417명으로 잠정 집계, 전년대비 21.9%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별 여행은 627만8198명으로 전체의 77.7%를 차지했다. 부분 패키지(항공·호텔 포함된 에어텔 상품)는 123만3600명(15.2%), 패키지는 56만2619명(6.9%)으로 나타나는 등 제주관광 패턴이 자유여행으로 기울었다.

지난해 역시 894만5601명의 내국인 관광객 중 개별 여행은 678만1586명으로 75.8%의 비중을 보인 반면 부분패키지와 패키지는 각각 16.1%, 8%에 그쳤다.

이처럼 패키지와 부분 패키지의 수요가 줄어드는데는 소셜커머스 발달과 함께 온라인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제주관광 정보 접근성 제고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 국내 항공사들은 여행사에 제공하는 항공권 판매 비중을 줄이는 대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할인 혜택 등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젊은층 여행객을 중심으로 여행사를 통한 짜여진 일정이 아닌 자신들의 여행 컨셉에 맞춘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것도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패키지 관광 연관 업체 중 전세버스는 중국인 관광시장 회복으로 9월 가동률이 40%까지 올라가는 등 메르스로 5%까지 떨어졌던 위기상황에서 벗어났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발달로 숙박·음식·관광지·렌터카 등 여행 설계를 직접 하고 있다"며 "획일화된 패키지보다 단품 상품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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