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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 마음으로 동행하는 자세 필요"2015 제민일보 청소년 칭찬 아카데미 8. 제주고등학교
김용현 기자
입력 2015-10-12 (월) 18:23:25 | 승인 2015-10-12 (월) 18:33:39 | 최종수정 2015-10-12 (월) 20:33:48
   
 
  ▲ 2015제민일보 청소년 칭찬아카데미가 지난 7일 제주고 3학년 1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고현수 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가 역지사지 마음으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7일 제주고등학교 3학년 대상 칭찬아카데미 진행
고현수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 강사 나서
선입견·편견 가질수 있지만 좋은 방향 변화 다행
"서로간 충돌, 대화와 타협으로 존중과 배려해야"

제민일보사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지속가능연구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후원하는 2015제민일보 청소년 칭찬아카데미가 7일 제주시 노형동 제주고등학교(교장 허경태)에서 3학년 그린자원과 1반 학생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이날 칭찬아카데미에 참여한 학생들은 역지사지 심정으로 항상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배려해주고, 자신도 소중한 인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참된 지식을 얻었다.

△선입견 편견을 깨자
 
청소년기 고등학생들은 학교라는 공동체 생활환경에서 모든 구성원이 인정을 받고, 이해하며 존중하고 그 존중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는 소중한 배움과 경험을 얻어야 한다. 또한 앞으로 행복한 삶을 체험하고 심신을 통해 습득, 일상 생활화하는 자세와 정신을 얻을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정인 인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제주고는 희망과 감동을 주는 학교, 사랑과 믿음이 있는 학교, 비전을 갖게하는 학교를 교육방향으로 설정했다. 이에 미래를 설계하는 꿈이 있는 학생, 배려와 나눔으로 봉사하는 학생, 창의와 소질을 지닌 재능있는 학생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인성·인권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주고는 '걸으멍·들으멍·추그리멍' 이란 주제로 사제동행 행사를 실시해 교사들이 학생의 의견과 고민을 경청하며 함께 괴로워하고, 장점을 발견해 칭찬해주고 있다.

이에 제주고는 학생들의 참된 인성을 심어주기 위해 7일 곧 대학진학과 취업으로 사회생활에 나서게 되는 3학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칭찬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됐다. 

이날 칭찬아카데미에 강사로 나선 고현수 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는 사회활동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제주고의 급훈인 '존중감'과 '배려'처럼 서로 공감하길 바란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고 대표는 "사람은 누구나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이 나를 보며 가장 먼저 눈에 띤 것이 목발이었을 것이다"며 "우선 걷는 게 불편해 보이기 때문에 첫 만남부터 선입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단 좋은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다행스럽다고 고 대표는 강조했다. 

척추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위험하지만 격렬하고 활동적인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동영상을 본 학생들은 생소하고 의아해하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 대표는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는 건 위험하지만 재미있고 자기를 존중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나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로간 배려로 동행하는 마음

고 대표는 "시민들이 공동체로서 장애인의 인권을 존중하고 권리를 공감해야 한다. 우리 사회도 인권에 대해 고민할 때 함께 발전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애인끼리도 인권이 서로 충돌할 수 있어 절충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로 시각장애인과 휠체어장애인의 경우도 추구하는 권리가 제각기 다르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흰지팡이를 통해 도로와 인도 경계나 위험표시를 확인하려면 보도의 턱이 필요하다. 반대로 휠체어장애인은 높은 턱은 이동에 큰 불편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과 휠체어장애인의 인권은 충돌할 수 있었지만 다행히 서로간 이야기하고 소통을 통해 접점을 찾아 턱높이를 3㎝로 합의했다. 이를 두고 '아름다운 협의' '아름다운 양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고 대표는 "상반되는 인권이 서로 협의를 찾으면 그 사회와 구성원을 발전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학살이나 학대 등 잔인한 사회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우리 주변에서도 장애인권을 침해하고 차별하는 사례 자주 발생해 고통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애인 인권보호는 작은 관심과 실천부터 시작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고 대표는 강조했다. 휠체어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배수로 덮개의 구멍의 크기를 작게 하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장애인전용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법규를 준수하는 것 등을 예로 들었다.

고 대표는 "제주고에 엘리베이터가 없었으면 4층 교실에 올라오지 못했지만 엘리베이터가 있었기 때문에 편하게 올라와 강의를 할 수 있었다"며 "장애인 친구를 위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동행의 모습이 바로 인권 존중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선입견과 편견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 휠체어를 봤을 때의 느낌과 교육이 끝난 후의 느낌이 달라질 것이다"며 "취업과 대학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사회생활에 임했으면 좋겠고, 제주고 학생들이 그럴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인성교육은 곧 인권존중을 가르치는 것"

 
   
 
     
 
    허경태 제주고등학교 교장

"인성교육은 곧 인권존중교육이다. 인성은 인격체로서 존중받지 못하고 무시당할 때 무너진다. 학생들의 인권의 가치와 존중을 내면화해 서로 존중함으로써 바른 인성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허경태 제주고등학교 교장은 "고정된 프로그램보다는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내면화해 실천토록  인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등굣길에 교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환영받고 존중받음을 알아채고, 하교시간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인성교육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성교육은 논리적인 훈계나 지시, 계몽 보다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감성적이고 정서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깨닫고 스스로 실천하며 모범을 보임으로써 서로간의 '인성배움'의  관계로 접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 교장은 "제주고는 입학식때 기념식수한 나무를 꾸준히 돌보고 가꾸면서 자연을 통한 교감과 심성을 기르고 있다"며 "학교내 조성된 텃밭을 함께 가꾸며 이웃과 나누는 행사 등을 실시해 학생들이 인성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특성화고로서 학과가 특화된 면이 부족하고 백화점식이라는 문제와 비판이 있지만 학생들은 전문성과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판단한다"며 "여기에 인성교육을 통해 참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람됨 교육 강화해야"


   
 
     
 
김광수 도의회 교육의원

"공동체의 행복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람됨'에 대한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은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기 밖의 타인이나 사물과 관계돼 있다"며 "인간이라는 말 자체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례를 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나 혼자만의 행복이 아닌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등 공동체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며 "'사람됨', 즉 인권존중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학교폭력이 일상화되면서 우정과 존경이 기본바탕인 친구와 사제 관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제민일보가 추진하고 있는 'WeLove 프로젝트' 칭찬캠페인은 칭찬과 배려, 인권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광수 의원은 "인간은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 '다름'은 점차 '같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인권 존중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며 "단점보다는 장점을 먼저 생각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갈등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용의 마음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남의 불행을 불쌍히 여기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을 가질 때 인권을 지켜줄 수 있다"고 전했다. 윤주형 기자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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