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장석일)은 임신 전후 기간 동안 소홀하기 쉬운 체중과 건강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모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임신 전 산모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과대 체중아를 출생할 확률이 높다. 태어날 때부터 체중이 높은 아이는 성장해서도 비만이 될 위험이 증가해 임신 전부터 건강체중(BMI 기준 18.5-22.9)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신 중 지나친 체중증가 역시 난산의 위험과 과대 체중아의 출산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이 경우 아이와 산모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고, 태어난 자녀가 소아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을 경험할 위험도 커진다. 이에 임신 중 적절한 체중증가(미국의학협회 권장기준 : 정상체중 임부 11.5~16.0kg, 과체중?비만 임부 7.0~11.5kg 증가)가 필요하다.
 
출산 후에는 모유수유를 하면 체중감량 효과는 물론 유아의 비만율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수유는 특별한 식사관리 없이도 매주 0.4kg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며, 모유수유를 한 유아의 비만율(5.4%)이 분유수유를 한 유아의 비만율(11.8%)보다 낮아 출산 후 모유수유 실천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장석일 원장은 "우리나라는 아동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현재 10%정도인 아동비만율이 2020년에는 약 15%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신 전부터 건강체중관리가 자녀의 건강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WHO(세계보건기구)와 EU(유럽연합) 등에서는 아동비만예방을 위해 모유수유를 지역사회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모유수유를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로 남겨두고 있다. 모자보건법 등에서 모유수유실 설치를 의무화 하는 등 적극적인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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