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 내성발톱 걸을 때 마다 발 통증 유발

누구에게나 편한 운동화도 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예외다. 발바닥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 또는 엄지발가락이 휘어진 무지외반증, 내성발톱을 앓고 있다면 운동화를 신더라도 걸을 때 통증을 유발한다. 
 
족저근막염은 지난해만 17만 8638명이 진료를 받았다. 진료는 7월부터 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는데, 이는 야외활동량이 증가와 함께 증상을 인지하는 경우도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족저근막염 외에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휘어져 통증이 발생하는 무지외반증 역시 걸을 때 적지 않은 통증을 유발한다.  
 
무지외반증의 원인은 발 변형을 초래하는 하이힐과 플랫슈즈, 스니커즈 등의 잦은 착용도 원인이다. 굽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을 때, 발볼이 발 모양에 비해 좁을 때, 체중이 포함된 하중을 견디며 서 있는 시간이 길 때 무지외반증이 진행될 수 있다.  
 
엄지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내성발톱은 선천적인 발톱 모양이 원인이지만, 발톱 양끝을 지나치게 짧게 깎거나 발톱이 조이는 신발 착용 습관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발톱 무좀을 방치했다가 발톱 모양 자체가 변형돼 내성발톱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적절한 치료로써 사전에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윤형조 과장은 "발의 질환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인 걷기를 제약함으로써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해시킬 수 있고, 운동부족이나 관절 변형 등의 2차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며 "일반적으로 발 상태에 대한 무관심과 잘못된 습관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건강한발을 가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모든 발 질환은 평소 발의 상태에 관심을 갖고 2차적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잘못된 자세나 발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습관은 되도록 교정하고,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통해 발에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강도 높은 운동을 했거나, 장기간 서 있거나 걸어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면 자신만의 발 관리법을 강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휴식을 취할 때 발바닥에 공모양의 기구를 굴림으로써 긴장감이 이완되도록 하고, 발의 모양에 맞는 보형물을 사용해 발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증상이 상당히 발전됐을 때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 재활치료를 받고, 심각한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의 하에 수술이나 교정 등의 치료법을 적용해볼 수도 있다.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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