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과학원 도시기상 국제컨퍼런스 개최
도심녹지 통한 열섬효과 억제 방안 발표

국립기상과학원(원장 조천호)은 15일 서귀포 칼호텔에서 '도시기상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도시화와 강수량 변화에 대한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됐다.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학술대회는 도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도시의 기상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도시의 기상·기후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콩시립대의 챈(Chan)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1979년 이후 급격한 도시화가 이뤄진 주강 삼각주의 여름철 평균기온이 주변보다 1.2도 가량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도시지역에 약 10㎜의 강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일본기상연구소의 아오야기(Aoyagi) 박사도 "수치모델 분석을 통해 최소 1도의 기온상승으로 인해 도쿄 중심부의 강수를 10%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 기후 및 환경개선에서 도심 녹지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이영곤 국립기상과학원 연구관은 "강남 선릉 주변 상업지와 녹지의 폭염기간 평균기온이 각각 29.2도와 27.3도로 1.9도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며 "이는 도심속 녹지가 열섬효과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용 제주대 교수도 1994년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분석을 통해 녹지가 폭염을 완화하는 주요 요소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는 미국·영국·중국·일본·홍콩 5개국과 국내 대학, 국립재난안전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서울연구원 등 국내외 도시기상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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