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서로의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

한국농업경영인 서귀포시연합회(회장 부재일)와 용인시 연합회(회장 오윤환)은 양 지역 특산물인 백옥쌀과 감귤을 서로 맞교환, 판로개척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시 연합회는 지난해 6월 용인시 연합회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그런데 근래들어 소비부진과 풍작으로 제주 감귤과 경기도 용인 쌀이 극심한 처리난을 겪고 있음에 따라 서로의 어려움을 직거래를 통해 해결하기로 합의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맞교환 판매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달 들어 서귀포에 보내진 백옥쌀은 20kg짜리 600포대로 현재 거의 다 팔려나가 이달말 200포대가 추가로 들어올 계획이다.

용인쌀은 포대당 4만7000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밥맛이 좋아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서귀포시청 직원들도 230포대를 소화했다.

서귀포 감귤도 이달 15kg짜리 1200상자가 용인시 원삼농협에 보내졌고 용인시 직원들은 서귀포시청의 호의에 보답하고자 1상자씩 사기로 했다.

또 25일 350상자, 27일 350상자가 추가로 보내지는 등 내년 2월까지 모두 7500상자의 감귤이 용인 관내 11개 농협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부 회장은 “이번 직거래로 서귀포 감귤과 백옥쌀에 대해 많은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며 “내년부터 직거래 물량을 계속 확대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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