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42.4% 수준…노후빈곤 노출

여성 베이비붐 세대의 국민연금 평균 가입기간이 고작 64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인 최소 가입기간 120개월(10년)보다 훨씬 적을뿐더러 남성 베이비붐 세대의 국민연금 평균 가입기간 151개월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베이비붐 세대 중에서도 남성보다 여성이 노후 빈곤에 더 많이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16일 국민연금연구원의 '2014년 국민연금 생생통계' 자료를 보면, 2014년 12월 현재 전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평균 국민연금 가입기간은 112.5개월에 불과해 최소 가입기간보다 짧았다. 국민연금을 받으려면 10년(120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간 낸 보험료에다 약간의 이자를 덧붙여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을 뿐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베이비붐 세대는 151개월이며 여성 베이비붐 세대는 64개월로 남성의 42.4% 수준이었다.
 
국민연금 가입 베이비붐 세대의 성별 평균기준소득 월액은 남성이 212만3천원이었고 여성은 약 130만5천원으로 남성의 약 61.5% 수준에 그쳤다.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3년간 평균소득월액은 198만2천원으로 여성 베이비붐 세대보다 많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가입기간이 길수록, 보험료(기준소득월액의 9%)를 내는 금액이 많을수록 노후 더 많은 연금을 받는다.
 
결과적으로 여성 베이비붐 세대는 최소 가입기간에 못 미칠 정도로 가입기간이 짧은데다, 내는 보험료도 적어 노후소득 불안에 직면할 우려가 높다.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베이비붐 세대 738만명의 65.8%인 486만명이 국민연금에 가입해 있다. 하지만 이들 중 269만명인 36.5%만이 10년 이상 보험료를 내 연금수급권을 확보하고 있을 뿐이었다.
 
베이비붐 세대는 전쟁이나 극심한 경기침체 이후 출산율이 급격히 증가한 시기에 태어난 이들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직후 1955년에서 1963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한국 총인구의 14%인 738만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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