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마련에 조폭도 개입 '충격'

올해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일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급' 선수 3명이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도박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는 '조직폭력배'도 개입이 됐으며, 수억원을 잃은 선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마카오 현지 카지노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는 조직폭력배들에게 도박 자금을 빌린 뒤 한국에 들어와 돈을 갚는 방법을 이용해 원정 도박을 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수억 원을 잃기도 한 후 국내로 돌아와 모두 갚았고 다른 한 명은 돈을 일부 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수는 마카오에 간 사실은 있다고 인정했지만 나머지는 전화를 받지 않거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해외원정도박 기업인과 도박을 알선한 조직폭력배들을 수사하던 중 원정 도박자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캄보디아와 필리핀에서 90억 원대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상장업체 사주 오모 씨 등 기업인 2명을 불법도박 혐의로 구속했고 또 이들에게 도박을 알선한 조폭들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이들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내 프로야구는 최고의 축제인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출범 이후 유례가 없는 최악의 악재를 얻어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TV조선 보도가 나간 후 "해당 보도와 관련해서 검찰에서 확인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쿠키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