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

마리오 하디(Mario Hardy) PATA(Pacific Area Travel Association) 회장은 지난 10월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섬관광정책포럼(ITOP포럼)' 기조연설에서 '관광 트렌드'라는 주제로 아·태지역 섬 지방정부의 관광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그의 기조연설은 많은 부분을 시사했다. 관광산업은 시시각각 진화하는 분야인 만큼, 다양한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서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버킷리스트(Bucket list)'를 만들어 하나씩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10년간 유럽과 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이 유럽 2.8%, 아시아 6.8%로 분석되는 등 아시아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급속성장에서 야기될 수 있는 불균형을 피해 '균형 있는 성장'을 이뤄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관광상품 개발이나 육성에서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서비스 스펙트럼 확장이 관광산업의 성장엔진임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 참가했던 대부분의 섬 관광지 지도자가 제시한 주제발표 역시 마리오 하디 회장의 주장과 궤를 같이 했다.

섬 관광지들은 환경보존, 지속가능한 관광, 소득분배, 관광을 중심으로 한 타 산업과의 융합관광, 접근성(인프라스트럭처), 인재 양성, 협력적 네트워크 및 사업모델 발굴 등을 주목하고 있다.

관광생태계는 양적성장과 함께 지속 성장 가능한 질적 성장에 이슈가 맞춰져 있다. 제주관광 역시 장기체류형 휴양관광지로 도약을 위해 관광객 만족과 더 긴 체류, 더 많은 소비촉진, 단골고객 확보, 재방문의 선순환 프레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제주관광공사도 이러한 지향점을 주목, 제주관광 진흥을 위한 다양한 고민 속에서 관광산업생태계의 진화를 선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관광공사가 지향하는 제주관광 청사진은 자연·환경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국내외 관광객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안전관광', 마을·지역의 소득을 살찌우는 '소득관광'이다.

또한 1·2·3차 산업간의 생산적인 '융·복합관광', 이웃과 함께하는 '공정관광', 관광객과 도민이 함께하는 '참여관광', 미래 인재를 키우는 '인큐베이터 관광'으로 그리고 있다.

이번 '제19회 섬관광정책포럼'은 아·태지역 섬 관광도시들의 다양한 미래담론을 통해 제주관광이 나아갈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한 소중한 계기가 됐다.

제주관광공사도 이번 포럼을 통해 제시된 양질의 전략을 차곡차곡 공사의 경영전략으로 녹여내려 한다.

세계 유수의 섬 관광지의 관광전략을 세밀히 들여다보고, 세계 속에 '제주다움'의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과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려 한다.

천혜의 자연과 환경, 생태, 문화가 오롯이 인간과 공존하는 제주. 제주는 이제 세계 유수의 섬 관광지와 경쟁하며 그 브랜드 가치를 더욱 키워가고 있다.

제주는 우리나라 국가부흥을 견인할 보물섬으로 성장하고 있다.

제주관광 진흥 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도 '제주관광의 엔진'이라는 사명감 속에서 보물섬, 제주의 가치를 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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