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장관, 18일 10곳 대학 총장과 비공개 회담
허향진 총장 교과서 국정화 우려 밝힌 바 있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허향진 총장을 만나 국정화 추진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장관은 지난 18일 서울에 있는 한 호텔 식당에서 허향진 총장을 비롯해 서울대, 국민대, 건국대, 배재대 등 10여명의 전국 대학 총장들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전국 대학 총장들과의 비공개 회담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 전국 대학의 협조를 얻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이날 자리에서 대부분의 대학 총장들은 정부의 국정화 추진에 대해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허 총장은 조정식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질의를 통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조 의원이 공개한 '교육 3대 현안에 대한 주요 국립대 총장 의견' 자료에 따르면 허 총장은 국정화 추진에 따른 우려에 공감하고, 현행 검정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대학생연대'와 제주대 총학생회가 성명을 내는 등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중단해야 한다는 도내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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