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이어 200m 석권 '여자육상 단거리 스타'로
레슬링 엄지은 금…다이빙 고성권·김용비 2관왕

▲ 1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육상 여자일반부 200m결승에서 김민지(제주도청·534번)가 가장 먼저 결승테이프를 끊으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한국여자육상의 간판 김민지(제주도청)가 2년 연속 대회 2관왕에 오르며 제주도선수단의 메달레이스를 이끌었다. 

제96회 전국체전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강릉시를 주개최지로 강원도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선수단은 대회 4일째인 19일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 등 모두 15개의 메달을 추가하며 총 67개(금19개, 은22개, 동26개)의 메달을 기록 중이다. 

김민지는 이날 강릉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펼쳐진 육상 여자일반부 200m 결선에서 23초9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테이프를 끊으며 1위를 질주, 앞선 100m 우승에 이어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제주에서 개최된 제95회 전국체전에서 대회 2관왕(100m·200m)에 등극한 김민지는 지난 5월 경북 김천에서 열린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6월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제69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 100m와 200m를 석권하는 등 한국여자육상 단거리 스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남자일반부 800m결선에 나선 이하늘(제주도청)도 1분52초45의 기록으로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김민지는 "대회 2관왕에 올라 기쁘기는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기록이 별로 좋지 않게 나왔다. 남은 400m계주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금메달을 꼭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레슬링 국가대표 엄지은(제주도청)도 강릉실내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일반부 자유형55kg급 결승에서 라이벌 경남대표 박혜선(창원시청)을 폴승으로 제압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엄지은은 앞선 준결승전에서도 강원대표 김아영(평창군청)을 폴승으로 물리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로써 엄지은은 지난 2008년 전남전국체전 이후 2010년을 제외한 7개 체전에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날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다이빙 남고부 3m싱크로 결선에 나선 고성권·김용비(남녕고)조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금빛 연기를 펼쳐 지난 17일 10m싱크로에 이어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또 철원체육관에서 진행된 유도 여자일반부 -52kg급 결승전에서 김미리(제주도청)가 경남대표 최유진(경남도청)을 맞아 경기 시작 30초 만에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날 김미리는 8강전에서 강력한 라이벌 정은정(충북)을 지도승으로 제압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하키 남자일반부 제주국제대와 축구 여자대학부 제주국제대는 20일 오전10시 경기 성남시청과 오전11시 경북 위덕대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제주도선수단은 대회 5일째인 육상, 수영, 태권도, 씨름, 근대5종, 레슬링, 탁구, 유도 등 8개 종목에서 14개 이상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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