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코노미스트 산하의 경제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레전스 유닛(EIU)은 26일 일본이 동아시아 경제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EIU 아시아. 호주 지역 담당자인 그레이엄 리처드슨은 일본은 동아시아지역의경제 회생에 가장 큰 위험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일본의 GDP 성장률은마이너스 1.1%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처드슨은 다만 일본 경제가 오는 2003년부터는 1.2%의 성장률을 기록,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동아시아 경제 회복을 저해한다는 경고에 대한 근거로 우선 일본의경제 상황이 더 악화되면 주변 지역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외국 자본의 투자와 수출시장의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 일본의 경제 개혁 프로그램과 외교정책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동아시아경제 회복에 위험 요소로 남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일본을 엄습하고 있는 경제 침체는 바로 정치 침체에서 기인한다고 본다"면서 "일본 정부는 자신들이 폭넓은 구조 개혁을 실시하면 이미 취약해진 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일본의 경제 침체라는 위험성 외에 동아시아 경제가 직면한 또다른 위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의 중국 편중 현상에 따른 자금 고갈과 일부 국가의 정치 불안정 등도 지역경제를 위협하는 또다른 요소라고 지적했다.(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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