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 적용되는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지수의 변경으로 한국증시는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MSCI지수가 변경되면 이머징마켓 가운데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이며 반면 말레이시아, 인도, 멕시코 등은 외국인 투자 자금의 유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진국들 가운데서는 아일랜드가 가장 큰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영국과 미국도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탈리아, 홍콩 등은 EAFE(유럽, 오세아니아,극동)지수에서 20%이상 비중이 축소되는 등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종목별로는 일본의 NTT도코모가 MSCI 세계지수와 MSCI 일본지수에 새로 편입되면서 최대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으며 프랑스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이번 지수변경으로 각각 40억달러의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고 FT는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MSCI지수는 Stoxx와 FTSE에 비해 프리플로트 방식으로의 변경이 늦게 이뤄지지만 이를 참고하는 투자자금이 최고 3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영향력이 훨씬 더 커 세계증시의 급변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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