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축구 본선 카운트다운을 선포하는 조추첨 행사가 다음달 1일 저녁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60-70년대 세계축구 최고스타였던 펠레,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홍명보, 이하라 등이 추첨자로 나설 추첨식은 오후 7시5분부터 1시간30분동안 열려32개 본선진출국 뿐아니라 전세계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부산으로 집중시키게 된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이 25일 입국, 추첨식 장소를 사전점검하는 등 내로라하는 국제축구계 거물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날 추첨식에는 미국의 세계적인 팝가수 아나스타샤가 월드컵송 `붐"을 열창하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까지 곁들여져 역대 대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쇼가 곁들여진다.

전세계 보도진들만 1천300명이 참가, `속보전쟁"을 벌일 행사의 최고 관심은 32개국을 8개조로 나누는 조편성 결과.

FIFA는 추첨자는 물론이거니와 추첨방법, 시드배정방법 등을 모두 비밀에 붙이고 있으며 하루 전인 30일 집행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추첨자는 펠레, 요한 크루이프, 홍명보, 이하라 등.

세계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12명의 손에 의해 32개국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추첨방식은 98년 프랑스 월드컵대회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때 일단 8개국이 시드를 받게 된다.

지난대회 우승팀 프랑스가 A조,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각각 D조, H조 1번 시드에 배치된다.

나머지 5개조 톱시드는 FIFA랭킹과 역대 월드컵랭킹에 따라 브라질, 아르헨티나,이탈리아, 독일, 잉글랜드, 스페인 중에서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톱시드가 정해진 뒤에는 나머지 팀들을 3개 포트로 나눈다.

이 때는 대륙별 예선에서 혈투를 벌였던 팀들끼리 본선 1라운드에서 다시 대결하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조치가 마련된다.

즉 남미의 팀들을 같은 포트에 포함시켜 같은 조에 속하는 것을 막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모두 15개국이 참가하는 유럽은 같은 조에 2개팀이 속하는 상황이 생기지만 다른 대륙의 경우는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다.(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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