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밀루티노비치 중국축구대표팀 감독이 한일월드컵 16강을 향한 최상의 조합을 독일, 아일랜드, 파라과이로 꼽았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26일 축구전문주간지 티탄조우바오(體壇周報)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추첨 결과 이들 3개국과 한조에 속하게 된다면 중국의 16강 희망은 매우높다"고 말했다고 중국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차이나닷컴(www.china.com)이 보도했다.

밀루 감독은 특히 아일랜드를 겨냥, "유럽의 두 팀과 한조가 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유럽의 2류팀이 같은 조에 들어오는 편이 아프리카와 미주지역의 2개팀과 한조에 속하는 것보다는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밀루 감독은 "아프리카팀은 체격과 스피드, 미주팀은 기술과 조직력이 각각 뛰어난 반면 아일랜드와 같은 유럽의 2류팀은 기술이 뛰어나지 않을 뿐더러 킥앤러시의 오랜 전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밀루 감독은 또 톱시드배정이 예상되는 독일에 대해 "이미 옛날 독일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에 승산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평했고 파라과이에 대해서는 "남미에서 기술과 전체 전력이 비교적 약한 팀이며 과거에 내가 치른 경기에서 대부분 이겼다"고 말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밀루 감독은 이와 함께 "중국은 세계의 강호들과 비교할 때 기술과 정신적인 면에서 떨어질 뿐 전술과 체격면에서는 크게 쳐진다고 볼 수 없다"며 "이 점이 아일랜드 등 3개팀을 꼽은 이유"라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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