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한라산 정산등반이 가능하게 됐다. 27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라산 정상 휴식년제에 들어간 뒤 동절기간동안 성판악·관음사 코스를 한시적으로 개방키로 했다.

물론 작년 눈꽃축제 기간동안 3개월동안 개방한 적은 있으나 한라산을 찾는 등산객들을 위해 순수하게 한라산 정상을 개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1시간 정도 등산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또 올해 예산 21억원을 투입, 등산객들의 보행 편의를 위해 18.8㎞에 이르는 4개 등산로 정비도 완료했다.

이번에 정비된 코스는 성판악 코스(8.3㎞)와 관음사 코스(8.7㎞), 영실코스(1㎞), 어승생악 코스(0.8㎞) 등이다.

특히 어승생악 코스는 등산로 정비와 함께 14곳에 한라산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생태 및 경관·역사유적해설 등을 기록한 자연환경해설판도 설치, 이른바 ‘자연학습탐방로’로 조성했다. 또한 각 등산로변에 안전유도줄과 보행난간 시설도 확충했다.

한편 제주도는 내년에 한라산훼손지복구와 백록담 담수화 등 한라산 보호에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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