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제민일보 선정 금주의 칭찬 주인공
정태민 새제주적십자봉사회 최고령 봉사자

▲ 새제주적십자봉사회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최고령 봉사자 정태민씨(77)가 무료급식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시간 총 7115시간
"나를 필요로 하는 곳
힘 닿는 한 달려갈 것"
 
어려운 형편에 신문배달을 하던 소년은 찬바람에 손을 비비며 자신과 약속했다. "삶이 윤택해지면 베푸는 삶을 살자." 30년이 흐른 뒤 연탄공장 사장이 된 소년은 그 옛날 자신처럼 신문배달을 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건넸다. 이후 30년에 걸쳐 '나눔'을 실천하게 된다.
 
현재 새제주적십자봉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고령 봉사자 정태민씨(77)가 제민일보의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정씨는 1981년 고아원·양로원 연탄지원을 시작했다. 점차 장애인·독거노인 돌봄 등으로 영역을 넓히다가 1993년 새제주적십자봉사회에 가입해 공식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이때부터 집계된 봉사시간만 총 7115시간에 이른다. 대통령 표창 등 10여 차례에 달하는 화려한 수상경력은 지난날 정씨의 헌신을 증명하고 있다.

1997년 공장이 멈췄지만 그는 쉬지 않았다. 지금까지 일주일 꼬박 장애인시설 등 5곳을 오가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중이다. 혹여나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 건강관리도 철저하다.

정씨는 봉사가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한 일임을 강조한다. 그는 "아침에 갈 곳이 있고 저녁에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이 행복"이라며 "앞으로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힘이 닿는 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변미루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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