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올해산 5000t 목표 지난해 실적 대비 40% 늘려
관리부담·부패과·중국산 등 시장 전망 불투명, 가격 등 관건

제주농협이 올해산 감귤 수출 물량을 '5000t'으로 설정하며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는 2015년산 감귤 수출 목표량을 5000t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 수출국 다변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932t보다 2000t정도 많은 양이다. 국가별로는 영국 1000t(2014년 455t), 캐나다 1000t(〃 797t), 러시아 1000t(〃 532t), 몽골·동남아 1000t(〃 537t), 미국 800t(〃 611 t) 등이다.

대부분 국가에서 전년 대비 수출 물량이 늘어났지만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당초 1000t 수출 계획을 잡았지만 지난해 미국 서부 항만노조 태업에 따른 부패과 발생과 일부 달팽이류 발견으로 현지 폐기 하는 등 곤욕을 치렀던 현지 수입업체들이 난색을 표하며 간신히 800t(NH무역 500t, 감협무역사무소 300t)으로 조정됐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수출(목표량 5100t)이 감귤 가격 회복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었지만 안전성 검사 탈락(미국)·장기 운송기간 부담(영국 평균 35일)·중국산 공세(동남아 시장 등)로 감량 요청이 잇따르며 목표 대비 57.49%만 달성하는 등 그쳤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좋았던 2012년산과 2013년산 감귤 수출물량이 각각 3157t, 3615t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수출 목표 물량을 확보하는 것 역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앞서 6월 수출 참여 농가 모집 때만 해도 275농가·4500t 신청 등 호응이 있었지만 573농가가 참여 의사를 밝힌 현재 계획 물량은 5000t에 머물며 편차를 보였다.

한편 올해산 노지감귤 수출은 이달 12·13일 제주감협이 '캐나다' 시장을 두드리며 포문을 연데 이어 이달 30일 서귀포농협이 미국행 선적을 하는 등 속도를 내게 된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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