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마을, 도 옛 탐라대 부지매입 동의
공유재산심의위원회 의결 가능성 커져

하원마을 주민들이 제주도의 옛 탐라대 부지매입안을 수용하면서 제주국제대가 통폐합 승인조건 이행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제주국제대학교(총장 고충석)와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이사장 현한수)은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 옛 탐라대 부지 매입에 대해 동의한 하원마을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뛰어난 경관과 무궁무진한 활용가치를 지니고 있는 부지를 제주도가 매입해 공유재산 혹은 공공용지로 활용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서귀포시 하원마을회(회장 오상호)는 지난 24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옛 탐라대 부지 제주도 매입안'과 제주국제대의 '하원마을 살리기 발전기금 지원방안'에 대해 주민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오상호 마을회장은 "마을주민들이 제주국제대가 처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옛 탐라대 부지가 불확실한 자본에 넘어가는 것보다 제주도가 매입해 산·남북 균형발전의 기반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말로 예정된 공유재산심의위원회에서 '옛 탐라대 부지매입안'이 의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열린 공유재산심의위 심의에서 심의위원들은 부지 매입에 대해 서귀포 지역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 등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

이처럼 옛 탐라대 부지 매각이 탄력을 받게 되면서 내년 1월17일까지 마감시한을 앞두고 있는 제주국제대의 과제 이행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도 관계자는 "심의위원들이 마을주민 및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등 여러가지 사안을 감안해 판단할 것"이라며 "공유재산심의위에서 통과돼도 도의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종합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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