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성공·희망의 길을 열어주는 제주특성화고 4.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는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선정돼 말 생산을 비롯해 육성, 조련 교육을 바탕으로 말산업 기초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사진은 승마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김동일 기자
친환경 녹색성장 거점 교육기관 목표 지향
말산업 교육 도내 유일…취업 지원 운영도

제주지역 미래성장동력을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를 육성·양성하면서 산남지역 특성화고등학교로서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는 학교가 있다.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교장 강원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귀산과고는 도내 유일의 생명산업 분야 특성화고로 제주지역 농업의 미래먹거리 산업인 6차산업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서귀산과고는 지난 1936년 제주공립농업실수학교로 개교한 이후 1969년 서귀농업고등학교를 거쳐 1999년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 오늘에 이르고 있다.

80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답게 1만1000여명의 인재를 배출하는 등 자존심을 굳게 지켜나가고 있다.

▲ 승마 연습을 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 김동일 기자

서귀산과고는 '친환경(Eco) 녹색성장(Green) 거점 교육기관'이라는 비전 아래 △자영생명산업과(원예·조경·말산업 전공) △자동차과 △인테리어디자인과 △전과컴퓨터과 등 모두 4개 학과·6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생명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래산업 인재 양성 기틀을 마련, 미래 세대에 가장 주목받는 특성화고로 차근차근 변모해나가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특허청으로부터 발명·특허 특성화고로 지정돼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지식재산분야 인재 양성 기틀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같은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선정돼 지난해부터 말 생산을 비롯해 육성, 조련 교육을 통해 말산업 기초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 용접 실습을 하고 있는 자동차과 학생들의 모습. 김동일 기자

이처럼 도내에서 지식재산분야와 말산업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고등학교는 서귀산과고가 유일하다. 이는 산남지역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미래산업을 책임질 인재들이 이 곳에서 배출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학생들이 다양한 업체예 취업할 수 있도록 산학연계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비롯해 진로취업담당교사 교육·상담 등 다각적인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진국(뉴질랜드·독일·프랑스·일본)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비롯해 도내·외 현장체험학습, 각종 자격증 취득 지원, 병역특례업체 취업 지원, 현장맞춤형 교육 지원 등 학생들의 실무 능력을 배양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차량 도장 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 김동일 기자

강원효 교장은 "지역농업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서 생명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래산업 인재 양성 교육을 통해 사회를 지탱하는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며 "특히 산업체 기초인력 육성에 중점을 두고 취업준비 교육, 기능지도, 기업체 탐방 등의 실무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귀산과고는 대학 못지않은 교육환경과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선취업 후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안성맞춤인 학교라고 자부한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교육과정에 잘 녹아들어 갈 수 있도록 운영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일 기자

▲ 제주도교육청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채용에 합격, 공직 입문을 앞두고 있는 양청원 학생. 김동일 기자


 "전문적인 교육과정으로 꿈 이뤘어요"

인터뷰 / '지방공무원 공채 합격' 양청원 학생

"학교에서 대학 교육과정 못지않은 수업을 통해 특화된 기술을 배양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공직입문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됐어요.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8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제주도교육청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채용에 합격, 공직 입문을 앞두고 있는 양청원 학생(18)은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꿈을 키워주고 있는 학교에 대한 자랑을 쉴 새 없이 나열했다.

양청원 학생은 지난해 제주도 기능경기대회 건축설계/CAD 부문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대회에서는 정상에 오르며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권을 얻기도 했다. 특히 최근 울산에서 열린 제5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건축설계·CAD 직종 삼성후원상을 수상하는 등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

양청원 학생은 "사실 입학 초기에는 건축분야에 대해 잘 몰랐지만 기능반 활동을 통해 건축설계 분야 매력에 빠지게 됐다"며 "건축업계 관계자들이 강사로 나서 취업 정보를 비롯해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부터 서귀포시교육지원청에서 실무수습을 하게 되는 양청원 학생은 "공직에 입문 후 주어진 업무만 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능동적인 구성원이 되고 싶다"며 "시설 담당 공무원으로서 학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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