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실 작 "출토(出土)".



 흙을 한 움큼 손에 쥔다. 생명이 서려있는 흙. 조각가 정성실씨(34)는 흙으로 생명을 노래한다. 씨앗을 새싹으로 틔우는 흙의 신비와 속성을 조각으로 빚어왔다.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세종갤러리에서 마련되는 그의 두 번째 개인전의 주제는 ‘출토(出土)’다. 흙을 하나의 재료로 생각하는 것보다 생명의 본질로 접근한 흙이 주는 느낌이 다양한 창작세계로 이끌고 있다. 

 이번에 출품된 15점의 작품들은 브론즈, 한지, 테라코타, 대리석, 합성수지 등을 소재로 삼고 있다.

 전시작 ‘출토’시리즈는 생명의 고귀함이 감지된다. 인간의 현실세계와 정신세계에 비춰지는 인간실존의 문제와 산업문명의 부정적 측면으로 나타나는 인간소외의 문제를 통해 생명의 본질을 찾아가고 있다.

 정씨는 제주대 미술학과와 성신여대 대학원 조각과를 졸업했다. 현재 재경한라미술인협회·제주조각회 회원과 바·란·그림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개막=28일 오후 5시. 문의=753-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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