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일(남녕고)이 제27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 레슬링대회 체급 결승에서 다 잡았던 금메달을 아쉽게 놓쳤다.

전날 준결승에서 공은재(함평실고)를 폴로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김승일은 27일 속초청소년수련장에서 계속된 대회 고등부 그레코로만형 54㎏급 결승에서 김영찬(전북체고)을 맞아 시종 리드를 뺏긴 채 끌려가다 경기종료 2초전 극적으로 9-8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가 종료된 것으로 착각한 김승일이 두 손을 치켜들며 매트에 누우면서 곧바로 2점을 뺏겨 결국 체급 우승은 상대선수에게 돌아갔다.

1회전을 5-8로 뒤진 김승일은 2회전 들어 집요한 공격으로 8-8 동점까지 만든 뒤 종료직전 극적인 역전 승부를 펼치고도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금메달을 놓친 셈이 됐다.

한편 이날부터 시작된 자유형 경기에서는 고등부 54㎏급의 신상민과 76㎏급의 전용준, 97㎏급의 양기혁(이상 남녕고)이 나란히 4강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고 일반부 54㎏급의 윤시현과 58㎏급의 문영훈(이상 제주도청)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해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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