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도 좋지만 도서관마저 문을 닫아서는 안됩니다” 서귀포시가 다음달 9일 있을 월드컵 경기장 개장행사를 위해 관내 3개 도서관 문을 한꺼번에 닫을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도서관 이용객들이 불만을 사고 있다.

시 관내에는 열람실 606석 규모를 갖춘 시립도서관을 비롯, 211석 규모의 종합문예진흥 사업소, 212석 규모의 동부도서관이 있다.

그런데 시는 개장행사에 관람객 확보와 운영요원 등 인원동원을 위해 행사 당일 3개 도서관 문을 전부 닫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가 도서관 문까지 닫으며 개장행사에 치중하는 것은 무리한 게 아니냐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3곳 도서관 직원을 다 합해도 26명에 불과한데 개장행사에 동원해봐야 얼마나 효과가 있겠느냐는 의견이다.

한 시민은 “도서관 문을 닫는다고 이용객들이 월드컵 경기장을 찾을 것도 아니”라며 “학생을 비롯한 도서관 이용객들이 개장행사가 열리는 날 갈 곳이 없어 헤매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이 중요한 행사인 것을 인정하지만 적어도 한 곳만은 문을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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