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전도 학교미디어 콘테스트 수상작 선정
북초·외고·신고 최우수상…영지학교 특별상도

학교미디어콘테스트가 제주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담은 학교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달하는 터전으로 발전하고 있다.
 
제주도내 초·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은 제민일보·제주도교육청이 공동주최한 콘테스트를 통해 학교신문과 학교교지, 동아리지 등 다양한 형태로 자신들의 1년간 추억과 성과를 담아내고 앞으로의 꿈과 희망을 엮어냈다.
 
꿈나무 소질 개발과 개성 교육을 위한 제17회 전도 학교미디어 콘테스트(제민일보·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공동주최)에는 모두 21점이 출품, 다양하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 내용으로 각 학교들의 색깔을 펼쳐보였다.
 
도내 각급 학교에서 학교신문 부문 10점, 학교교지 부문 9점, 동아리지 부문 2점을 출품했다.
 
5명의 심사위원들이 지난 4일 제민일보사 1층 회의실에서 심사한 결과, 학교신문 부문 「주간제북어린이신문」(제주북초)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 
 
학교신문 부문에서는 세련되고 깔끔한 편집과 학생들이 기자로 나서 직접 학교소식을 전하는 등 충실한 내용을 담아 한층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최우수상을 수상한 「주간제북어린이신문」은 매주 신문을 제작해 새로운 학교소식을 전달하면서 신문의 기본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업을 하면서 매주 신문을 만드는 열정과 정성이 담겨져 있고, 내용 또한 학생들이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담아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같은 부문 우수작으로는 광령초의 「빛누리」를 선정했다. 학생수가 적은 농촌학교임에도 불구, 신문기사 대부분을 학생들이 직접 기자로 나서 학교생활에서의 느낌과 보람 등을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고 있었다.
 
사대부고의 「미르 스토리」와 노형초의 「노형꿈나무」도 청소년들의 신선한 내용과 편집 등 학교신문으로서 품격을 높이면서 가작으로 선정됐다.
 
학교교지 부문은  제주외국어고등학교의 「느티나무 다섯 번째 이야기」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느티나무…」는 표지부터 목차와 내용, 사진과 디자인까지 고품격의 편집과 독창적인 내용들로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모았다. 
 
1·2학년 20여명 학생들로 구성된 교지편집부원들이 1년간의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테마를 잡고, 사진을 찍고, 내용을 담아낸 열정과 노력이 교지에 담겨져 있다는 평가다.  
 
애월중의 「희망」은 기존의 학교교지 형식을 탈피해 학생들의 창작물을 모아 엮은 작품집으로 제작됐고, 학생작품과 일러스트레이션이 더해져 교지를 넘어 아름다운 예술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가작은 창간호임에도 불구, 세련된 편집에 다양한 내용을 담은 제주북초의 「북바리」와 간결하면서도 충실한 내용으로 작은학교의 이점을 살린 장전초의 「녹고메」가 수상했다.
 
동아리지 부문 최우수작으로는 영자신문으로 뉴욕타임즈처럼 타블로이드식 편집이 돋보이고 제주전역의 다양한 내용을 담은 「The Morning Star Herald」가 선정됐다. 또 장애인 학생들의 시선으로 독특한 편집과 내용, 사진 편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제주영지학교의 「영지 내마음의 소리」가 특별상에 이름을 올렸다. 
 
지도교사상에는 박은아(제주북초 학교신문 부분)·김윤희(제주외고 학교교지 부문)·김한별(신성여고 동아리 부문)교사를 각각 선정했다. 
 
다음은 부문별 수상작·입상자 명단
 
▲ 학교신문 △최우수=「주간제북어린이신문」(제주북초) △우수=「빛누리」(광령초) △가작=「미르 스토리」(사대부고) 「노형꿈나무」(노형초) ▲ 학교교지 △최우수=「느티나무 다섯 번째 이야기가」(제주외고) △우수=「해망」(애월중) △가작=「북바리」(제주북초) 「녹고메」(장전초) ▲ 동아리지 △최우수=「The Morning Star Herald」(신성여고) ▲ 지도교사상= 박은아(제주북초 학교신문 부분) 김윤희(제주외고 학교교지 부문) 김한별(신성여고 동아리 부문) ▲ 특별상=「영지 내마음의 소리」(영지학교). 김용현 기자

문덕찬 심사위원장(중앙여고 교감)

교지 부문의 경우 전통적인 틀이 벗어난 점이 눈에 띄었다.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가족력, 내용 면에서 고민을 한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접수된 작품들의 출품 수준도 높았다. 편집후기를 읽어보니 학생들의 참여가 높았던 점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참여율을 적극적으로 높여 학생들의 직접 소식을 전달하고 편집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신문 부분의 경우 신문의 기본 기능에 충실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심사할 때 교내 소식을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했는지, 얼마나 창의적으로 편집했는지,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았는지 등을 기준으로 채점을 했다. 최우수작의 경우 심사기준을 모두 채웠다. 특히 일주일에 한번씩 지속적으로 발간한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제주 전도학교 미디어 콘테스트와 같은 대회가 많이 홍보되서 학교신문·교지 등이 발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생들이 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점차 학교신문·교지가 사라지고 있다.

학교신문·교지는 역사적인 관점에서도 기록물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필요성을 모두 인식해서 학교신문·교지를 만드는 일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전도학교 미디어 컨테스트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재능을 겨루며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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