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 6일 기자회견 통해 입시부정 반박
제주도, 도감사위에 감사 의뢰·감사 결과 주목

속보=제주국제대의 입시부정과 관련해 대학 집행부와 대학 일부 구성원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본보 10월30일자 4면·11월6일자 4면 보도) 제주도감사위원회 감사를 통해 진위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제주국제대 집행부는 지난 6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대학 구성원과 대학노조가 주장하는 입시부정은 결코 사실이 아니며 이들의 주장은 현 집행부를 음해하려는 목적"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제주국제대는 "운동부 감독은 스포츠단 규정에 의거해 '우수선수 발굴 밎 육성'이라는 권한을 바탕으로 수험생 및 학부모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입시원서를 작성하고 있다"며 "체육특기생들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이와 같은 입시과정은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심 폭행으로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전 축구부 감독이 재계약 불가 통보에 불만을 품고 신입생 학부모들에게 진정서 작성을 회유했다"며 "현재 전후 사정을 파악한 학부모들은 진정서 철회 요청서를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제주국제대는 "도내 사립대학 지도·감독권을 갖고 있는 제주도에 대학 입시부정 문제에 대한 엄중한 감사를 요청한다"며 "대학 집행부는 부정과 불의가 만연한 대학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당당하게 감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입시부정을 둘러싸고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최근 제주도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 감사 결과에 따라 사실 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제주국제대 민주화와정상화추진협의회와 전국대학노조 제주국제대지부는 올해 수시모집 체육특기생 원서접수 과정에서 대학의 입시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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