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초품종을 이용해 감귤을 재배할 경우 영양분 공급과 잡초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북제주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새 목초품종인 ‘바히아그라스’를 이용해 감귤원 초생(풀) 재배사업을 벌인 결과 품질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히아그라스는 VA균(토양미생물) 착생율이 70%로 높아 감귤나무가 토양에 함유된 인산을 충분히 빨아들여 당도를 향상시켰다.

또한 별도의 제초제를 살포하지 않아도 다른 잡초들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5월이후에 목초가 자라 감귤과의 양분 경쟁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기센터는 이에따라 2004년까지 바히아그라스 재배면적을 400ha로 확대하고 희망농가를 대상으로 ha당 15kg의 종자를 지원키로 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현재 관내에서 바히아그라스를 이용한 감귤원 초생재배 면적은 103농가·80ha에 이른다”며 “맛좋은 감귤 생산에 가장 적합한 목초품종”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히아그라스는 미국 남부지역과 해안평야, 플로리다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다년생 목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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