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자료구입예산 지방거점국립대 중 가장 적어
예산 매년 줄어들면서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 최저

제주대학교의 자료구입비가 턱없이 적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교육·연구 핵심시설인 도서관에 대한 지원 및 투자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16일 대학정보 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장서 보유 및 도서관 예산현황'에 따르면 제주대의 도서관 자료구입예산이 전국지방거점국립대학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의 자료구입비 예산은 2013년 12억8980만원, 2014년 8억6430만원, 올해 7억9410만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 총 예산 대비 자료구입비 비율도 2013년 1%, 2014년 0.7%, 올해 0.6%로 매년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자료구입비 예산 감축으로 인해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제주대의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6만3600원으로 전국지방거점국립대학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대가 15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대(15만6300원) △충남대(11만6600원) △전남대(11만3600원) △충북대(10만6100원) △전북대(9만46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대의 자료구입비 예산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은 등록금 동결로 인한 교육여건 투자 감소와 구조개혁평가 지표개선을 위한 투자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이 재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료구입비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제주대 관계자는 "자료구입비는 대학회계만 포함된 것으로 산학협력단 회계가 제외되면서 낮게 나온 측면이 있다"며 "대학 자체적으로 정한 총 예산 대비 자료구입비 한도나 비율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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