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학생 모시기 목표 절반 달성…중도탈락률↑
적극적 유치활동·취업연계·정주여건 개선 필요

제주대학교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를 제시했지만 유학생 수 정체 및 높은 중도탈락률로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대학정보 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5년 외국인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제주대의 외국인 유학생은 모두 482명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3월 허향진 총장은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대학의 도약·혁신·통합을 위한 'JNU 프로젝트' 전략을 발표하고 '10대 핵심과제'를 선정,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0대 핵심과제'에는 해외유학생 유치 확대를 통해 유학생 수를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올해 공시된 외국인 유학생은 482명(학위과정 323명·연수과정 157명·공동운영교육과정 2명)으로 지난해 469명(학위과정 309명·연수과정 158명·공동운영교육과정 2명)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현재 증가폭을 감안할 때 외국인 유학생 수를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핵심과제 실현은 요원해 보인다. 
 
이와 함께 중도탈락하는 외국인 유학생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 현황'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제주대의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본교 기준)은 3.8%로 부산대(5%)와 강원대(4.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수도권 대학으로 발길을 돌리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비롯해 정주여건 개선 및 취업 연계 등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대 관계자는 "대학원생 등 공시에 제외된 인원을 포함하면 700여명이 넘는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했다"며 "공시정보는 봄학기 기준으로 반영된 것으로 통상적으로 가을학기에 더 많다"고 말했다.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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