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환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제주의 경제구조는 3차 산업 위주의 관광산업과 1차 산업 위주의 감귤, 농·수축산업으로 이뤄져 있어, 글로벌 경제의 변동 속에서 많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즉, 현재 제주의 산업은 미래 성장 산업으로의 변화를 위한 기존 산업의 고부가 가치화 및 신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추진돼야 할 두 가지 전략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지역 내 기간산업인 관광산업 및 1차 산업과 연계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윈윈(Win-Win)전략이다.

제주지역 주요 관광지 NFC (Near Field Communication)전시 관람 시스템, 입장권과 할인쿠폰을 대행하는 전자출입시스템(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기반의 u-Ticket 서비스 및 차량에서의 유비쿼터스 라이프를 실현하는 텔레매틱스 시스템 등이 관광산업과 연계된 대표적인 시범사업이다.

또한 유용식물 재배를 위한 밀폐식 육묘 시스템, 해상 가두리 시설관리를 위한 지능형 SW 개발, 양돈농가 대상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체계 지원 등이 융합 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특화된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

둘째, 미래의 신사업 분야 발굴 및 투지유치를 통한 기업을 육성하는 전략이다.

제주는 지리적으로 타 시도와 떨어진 독립적인 섬으로서 청정한 자연환경에 기반한 녹색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시범사업을 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난 2006년 7월 전국 유일의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함으로써 규제완화 등 자율적 권한이 부여됨에 따라 타 지역과 차별화된 정책적 유연성을 가지게 되어 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기존 지역 기업의 인프라로는 국제적인 규모의 산업군으로 키우는 데에 시간적·산업적 측면에서의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기업과 도외기업과의 연계성을 빠른 시간 내에 확보하고 도외기업의 유치를 통해 도내 기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차원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

제주는 법적·제도적으로는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고 있지만 제주의 주역인 우리들은 제주도민만을 위한 '고립된 섬'으로 제주를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63만 제주의 힘이 너무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글로벌을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도전은 글로벌 차원의 제주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제주의 미래를 현재의 시각과 미래의 시각에서 동시에 고려해야 함을 명심해야 할 것한다. 또 우리 후손들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통해 행동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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